가공단체, 쌀 가격 하락 추세에서 인상 요구는 무리

전국적인 쌀값 급락사태가 생산자와 가공단체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민간쌀 수매를 앞두고 김포시청에서 22일 열린 가격 조정회의에 참석한 금쌀연구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가공협회에 농가피해를 덜 수 있도록 수매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기원종 쌀전업농 금쌀연구회장은 “9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전년대비 8.6%의 쌀값이 하락했지만 김포는 15%가 하락해 80kg에 3만원 정도가 떨어져 농가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김포쌀의 그 동안 수매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매년 1만원에서 1만5천원 가량 높았는데 올해는 전국 평균 보다 낮은 14만5천원에 도정협회가 수매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공협회에 신김포농협 RPC와의 가격차이를 따져 물었다.

이에 가공협회 측 심현길 천현위탁영농대표는“작년의 경우 수매가가 20만원까지 치솟았을 때도 있었다. 수매가는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가공협회가 임의적으로 가격을 결정 짓는 것은 아니다"라고 맞받아 쳤다.

양 측의 설전은 1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쌀 수입개방과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한 전국적인 쌀값 급락 사태로 빚어진 양 측의 이해 간격을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이들은 오는 29일 다시 만나 최종적으로 수매가를 조정하기로했지만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답을 얻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편, 다음달부터 공공비축용벼 수매에 들어갈 신김포농협 RPC는 올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20% 적은 6천940t을 수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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