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병원 5곳 지정, 치료약 1,034명분 확보 분배

신종 플루 의심환자가 22일 현재 김포에서 50명이 발생하면서 전염방지와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김포시에는 확진환자 3명과 의심환자 50명이 발생한 상태다. 이들 의심 환자 50명은 가검물을 채취해 수원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고, 신종플루 확진환자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자택 격리를 추진하며,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투약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소에는 지난 한 주간 동안 진찰을 받기 위한 일일 내방객이 평소 10여명보다 5배가 늘어난 50여명으로 대폭 증가해, 검진을 받는 창구는 내방객들과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더불어 의심환자도 대폭 증가한 상태다. 이같이 내방객이 늘어난 데는 신종플루 환자의 사망소식이 보도되면서 부터라고 보건소 관계자가 밝혔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신종플루를 의심해 진료를 받으려는 내방객들이 증가하고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나자, 그동안 보건소에서만 진료를 받도록 했던 정부는, 21일부터 투약대상 및 절차를 바꿔, 지역에 거점병원과 약국을 지정하고, 일선 병원에서도 환자를 검진하고 처방하도록 했다.

김포시 보건소는 김포우리병원을 비롯해 하나성심병원, 뉴고려병원, 효병원, 수병원과 경찰서 앞의 소망약국을 21일부터 거점병원 및 약국으로 지정하고 약을 배분했다. 이들 거점 병원에서는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내 외래약국에서 의약분업과 상관없이 항바이러스 약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소는 치료제인 타미플루 827명분과 리렌자 207명분, 총 1,034명분을 일선 거점병원과 소망약국에 22일 배분한 상태다.

정부의 관리 방침이 변경되면서 보건소에서만 진료를 받아왔던 일반인의 신종플루 검진은 21일 이후에는 보건소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일선 거점 병원에서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1일 이후 보건소는 집단 전염 등의 발생 경로 조사와 집단 발병 환자 관리 및 예방 활동 등에 집중한다.

정부의 질병 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들은 일반적인 대증치료와 적절한 휴식으로 완치될 수 있으므로 모든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플루로 인해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설명 참조)은 의심증상이 발생 할 경우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조기에 치료제를 투약 받을 것을 당부했다.

환자 진찰비 및 조제료 비용은 일반 진료와 동일하게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되며, 다만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는 무료로 공급된다. 또한 앞으로는 의사의 임상적 진단으로 처방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확진 검사는 중증환자로서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만 실시한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걸리더라도 건강한 사람은 신종플루 약을 먹지 않고 일반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자연치료가 되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자택격리와 의사의 말에 따르고, 일반인들은 손 씻기 등 예방수칙(관련기사 4면) 및 자기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규 기자


참고 *고위험군 : 59개월 이하의 소아, 임산부,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폐질환,만성심혈관질환,당뇨,신장질환,악성종양,면역저하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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