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이 된 의지와 분발을 촉구하는 열정으로 새 길을 떠난다

한기석 전 김포시청 복지과장(사진)이 27년간의 공직을 마감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심경을 후배들에게 남겼다.
한 전 과장은 명예퇴직 하루 전인 지난 5일 시청 게시판에 ‘걸어 온 길을 떠나면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직은 결코 쉽지 않은 고단한 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호기심 가득한 젊은 시절 공직생활은 점차 나이가 들면서 부담감으로 변해 갔고 그 속에서 때로는 상처를, 또는 늦게 출발한 후회로 고개를 떨구어야 했던 때도 있었다”며 지나 온 공직생활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변명할 수 조차 없는 상처는 굳은살이 되어 의지력으로 돌아 왔고 늦게 출발한 후회는 분발을 촉구하는 열정이 됐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긴 여정의 모퉁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위해 길을 가야하는 가를 고민하게 됐다”며 새 인생의 출발을 꿈꾸며 적지 않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음을 전했다.

또,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면 지금이 그때라 믿고 새 길을 응시하며 길을 떠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다가 어려울 때 걸어온 길의 추억을 그리워 할 때도 있겠지만 긴 여정의 모퉁이에서 결정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약한 마을을 접어 두겠다”며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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