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동안 지장물보상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고촌중학교 진입로 공사가 부지내 지장물 소유주의 행정소송제기로 완공시기가 무기한으로 연기, 이에 따른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8번 국도 천등고개부터 고촌중학교-대우아파트를 잇는 도시계획도로는 현재 고촌중학-대우아파트간 200여미터가 미개설 된 상태.

시와 지장물소유주의 갈등은 보상가에 대한 금액차이로 인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2001년 2월 19일 착공한 고촌중학교 진입로 개설공사는 토지보상은 완료됐으나 보상금이 낮다는 이유로 지장물 소유주가 협의에 응하지 않아 현재 지장물(비닐하우스)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지난 2월 25일에는 토지주가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교생 260명의 임시 통학로로 사용되고 있는 고촌중 진입로 부지 옆 신곡리 447-60번지 일대는 현재 비가 오면 길 전체가 흙탕물로 변해 통학하는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등고개의 교통체증과 서울방면 좌회전 금지로 인한 차량들의 우회통행으로 임시 통학로가 더욱 훼손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학생들의 등하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시가 임시통학로에 석분을 깔았으나 차량통행으로 인해 석분이 흙속으로 파묻힌 상태다.
이 같은 토지 훼손이 계속되자 임시통학로 소유주는 앞으로 차량통행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달 29일 고촌중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시청홈페이지를 통해“학교 오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황토물에 교복입은 채로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며 “비가 조금 와도 이런데 장마철엔 어떻게 학교에 다녀야 할지 걱정부터 됩니다. 빨리 아스팔트 길을 깔아주십시오”라고 통학로 개설을 촉구했다.

고촌중학교 이은주 행정실장은 “다행히 지난해 여름에는 방학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덜 겪었는데 올해에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고촌중학교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 시청 등 관계당국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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