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어제 밤 꿈에서도 선생님의 엄하시면서도 자상하셨던 모습을 뵈었습니다. 며칠 후면 스승의 날입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자기 자녀를 가르치고 길러주는 고마움을 조그마한 정성으로 대접해드리고 학부모님들의 따뜻한 성의를 무슨 큰 잘못이나 저지른 것 같이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존경하옵는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일찍 나오셔서 헐레벌떡 등교하는 저를 웃으시며 반겨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도시락이 없어 창가에서 쓸쓸히 서있는 저를 따뜻한 손으로 감싸며 선생님의 도시락을 꼭 쥐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기금을 납부하지 못한 제가 무슨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풀이 죽어 있을 때 슬그머니 대신 납부해주셨습니다.
선생님!! 불러보고 또 불러봐도 그리운 선생님!! 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해주셨던 선생님의 좌우명(座右銘=늘 좌우에 갖추어 반성하는 자료로 삼는 격언)을 저의 마음속에 항상 간직하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말씀해주셨던 정직(正直)입니다. 정직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할 제1의 덕목이라고 가르쳐주셨지요. 두 번째 말씀은 책임(責任)입니다. 요즘같이 불법이 판치는 세상에 자기의 언행(言行)에 책임을 지라는 말씀은 정말로 훌륭하신 가르치심입니다. 셋째로 말씀해주신 근검(勤儉)입니다. 항상 부지런하고 절약하라하신 선생님 말씀이 저에겐 뼈아픈 교훈이셨습니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다시 한 번 선생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 드리며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정직, 책임, 검소의 좌우명대로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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