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양촌면 대포리 소재 대포서원에서 눌재(訥齋)양성지(梁成之, 1415∼1482, 시호 문양) 선생을 기리는 ‘대포서원 춘기 석전대제 봉행’이 있었다.
남원 양씨 문중 및 김포유림회원, 유정복 시장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펼쳐진 대포서원 춘기 석전대제는 남다른 선견지명과 정치논리를 가지고 군사, 외교 등의 분야에서 활약한 조선전기 대학자인 눌재 양성지 선생의 공덕을 후세에 기리기 위해 열렸다.
양성지 선생의 묘와 신도비가 있는 대포서원은 남원양씨 문양공종중에서 지난 1973년 건립했으며, 김포시 향토유적 제1호로 1986년 3월 30일 지정됐다.
눌재 양성지 선생은 세종부터 성종까지 40여년에 걸쳐 관직을 지낸 문신으로 자주정신과 애국심이 강해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충신이다. 특히 국방 강화에 힘써 그가 생존했던 15세기경은 조선조 역사상 국방체제가 가장 잘 정비된 기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여진족을 물리쳐 4군과 6진을 개척하고 대마도를 정벌, 남북 외적의 침투를 격퇴함으로써 오늘날의 국토를 확보하는데 일조 했다. 또한 고려사(高麗史)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세조실록, 예종실록, 동국통감의 편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춘기 석전대제가 끝나고 오후에는 김포시 사우동에 눌재회관 준공식과 함께 남원양씨 문양공대종회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양재동 남원양씨 문양공파대종회장은 “문양공의 정신을 기린 대포서원에 대강당을 건립해 김포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앞으로 장학사업 및 문양공 관련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해 시민들의 정신문화 창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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