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이규세 경기도의회의장님 안녕하셨습니까?
그동안 자주 안부도 못 드리다가 불쑥 편지를 올리게 됨을 너그러이 살펴주십시오. 의장님은 우리 김포가 낳은 가장 훌륭한 분중의 한 분이십니다. 의장님께서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경기도의 끝인 작은 고을 김포에서 출생, 성장 하셨으면 서도 경기도의 최고 수장(首長)인 도의회 의장에 당당하게 당선되셨습니다. 경기도는 수원을 중심으로 한 떼거리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곳인데도 의장님은 이겨내셨으니 같은 김포시민으로써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더더욱 자랑스러운 모습은 의장님의 현명하신 판단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떠밀려 떨어질 때까지 붙어있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 의장님께서는 그 욕망을 접으시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시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지난번 선거 때에도 다른 사람이 있으면 양보하시겠다고 하셨기에 모두들 단결해서 무투표 당선되셨지요,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유명한 배우 잉그릿드 버그만은 패물을 지니지 않았답니다. 패물이 자신의 미를 오히려 퇴색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랍니다. 의장님도 늘 수수하시고 자연스러우시지요. 의장님께서는 외모도 훤칠하시고 훌륭하시지만 내면에 흐르는 마음가짐도 선비다우시지요. 알렉산더 대왕의 말처럼 의장님은 승리를 훔치지 않으셨습니다. 항상 당당하시고 늘 인자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김포를 더욱 사랑해 주시고, 후배들을 아끼고 키워주십시오.
끝으로 의장님께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이만섭 국회의장님처럼 이규세 의장님도 탈당하시고 엄정중립을 지키며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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