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근희

“교통비 ‘7만원’ 받기 위해 왔나”
“여느 모임도 그렇다. 얼굴 보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의 각양 각색 평가들이다.
시정발전위원회는 민선4기 출범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비롯, 시정 전반에 걸친 자문과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설치됐다.
그동안 자문위 기획위, 분과별로 총45회의 회의를 통해 131건의 시책을 제안, 향후 인구 50만이 살게 될 도시 기반시설 및 살기좋은 도시 김포건설의 방향 제시 등 의도는 좋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무부서와의 협의 부족, 타당성 결여 등 한계와 ‘형식적인 위원회’라는 혹평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날의 회의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김포시 발전을 고민하는 대표적 인사들이 모였지만 그 흔한 신년시정설계를 제시할 영상홍보마저 마련하지 못했다.
회의 시작 전까지 나름대로 준비한 흔적은 보였지만 시정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도 제시 못했다는 평가다.
일부 위원의 장황한 신상발언도 문제였다.
일부 위원들은 나름대로 질문지를 작성해왔지만 시간도 없고 얘기 꺼내면 바쁜 사람들 발길 잡는 것 같아 그만뒀다고 말한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1시간 회의, 그 이후 오찬, 오찬시간에 신상발언이라면 모르지만 30~40여분의 짧은 시간에 최소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준비해온 사람의 입을 막아 버리게 하는 행위는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일부 위원들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질문 또한 궁색하기 짝이 없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위원회에서 지적된 전체적인 문제, 각 분과별 건의사항을 정리해 의견을 나누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이 되지 못하고 형식성에 그쳐서는 안된다.
단합대회를 위해 시정발전위원회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선4기 시정발전委 위원들은 각계에서 내로라 하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각 분과별로 미진한 점을 보완하면서 전체 시정에 참신한 의견을 개진하고 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과 위원들은 더 이상 ‘형식적’인 것을 원하지 않는다.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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