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중학교 개교시기 둘러싼 합의점 못찾아2008년도에 관내에서 초·중 학교 5곳이 신설된다.
김포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 3월 개교예정인 학교는 고촌초(고촌면 신곡리, 가칭 신곡초, 현 고촌초 이전), 상고창초(장기동), 수기초(고촌면 신곡리), 고창중(장기동) 등 4개교. 현재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수기중학교는 9월 개교 예정이다.
2009년에는 고단초, 매수초, 구래중, 마송중, 학운동초 등 총 5개 학교가 예정돼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2008년 개교예정인 학교의 경우 규모 및 개교년도가 확실하지만 2009년 예정학교의 경우 인구 분포 및 규모 등에 대해 도교육청과 추가적인 협의를 해야하는 만큼 시기 등이 상당부분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 고촌초는 신곡초로 명칭이 변경돼 신곡택지개발지구내로 이전한다. 29학급 규모이며 부지면적은 11,485㎡, 91억이 투입된다.
장기지구 4680세대를 수용하는 장기동 상고창초는 120억이 투입돼 설립된다. 11600㎡의 부지에 42학급 규모로 신설된다.
고촌면 신곡리 수기초는 30학급 규모로 11,721㎡의 부지에 95억이 투입돼 설립된다. 고촌 현대(2605세대) 입주민의 자녀들이 대상이다.
당초 설립이 백지화된 이후 주민 반발로 다시 추진되는 고창중은 24학급이 들어서며 부지는 12559평 규모다. 장기지구 4680세대를 수용하며 82억이 투입된다.
이외 고단초, 매수초, 구래중, 마송중은 2009년 6월, 학운동초는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한편 고촌 수기중학교 개교시기를 둘러싼 마찰이 크게 비화된 만큼 향후 추진되는 학교 설립 계획이 차질 없도록 해야한다는 여론이다.
장기동 입주 예정인 김모씨는 “고창중의 경우에도 설립여부 등이 재검토 돼 마찰이 일었고 수기중 또한 문제가 되는 만큼 설립계획에 신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수기중 관련 관계기관과 입주자 동호회원 등은 연이은 간담회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 1일 고촌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계약자 동호회 회원 200여명은 교육청 앞에서 수기중학교 내년 3월 개교를 촉구하는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교육청에서 원마트 앞까지 왕복 가두시위를 벌이며 ‘경기도교육청, 김포시청, 김포교육청은 지금 바로 수기중학교 공사를 시작하라!’, ‘계획대로 수기중학교를 2008년 3월에 개교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영근 도의원, 이용준·조윤숙·정왕룡 시의원, 황금상 한나라당김포시당원협의회 수석부위장은 집회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위로한 후 “사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동호회 임원단은 “지난해 5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설학교 계획에 수기중학교가 2008년 3월 개교로 분명히 명시돼 있다. 고창중학교는 7월 조정계획에도 없었는데 10월 BTL 사업실시 설계 고시엔 08년 3월 개교로 명시되고 수기중학교 개교는 1년 늦춰졌다”며 최창의 교육위원 등 관계자와 고창 출신인 교육장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창의 교육위원은 “장기지구 입주자와는 전화통화만 했을 뿐”이라며, “교육위원이나 교육장이 개교에 관여했다는 건 학교설립 절차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항변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민자로 학교신설시 착공이후 12~15개월이 소요된다. 수기중학교의 경우 내년 3월 개교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2005년부터 도입된 이 방식으로 올해 첫 개교를 했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 사업방식보다 장점이 많이 도출되고 있다. 특히나 수기중학교처럼 입주자와 행정기관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고 덧붙였다.
김근희기자 newkundol@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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