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이 예상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 풍무점이 지난 28일 개점행사를 강행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된 교통여건개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없었다. 시의 말을 빌면 개장행사 시간대를 옮기고 전국어디에서나 하는 홈플러스앞 교통지도단속을 대책이라고 내놓았다.
개장이 절차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유다. 현재 홈플러스 진입도로는 4차선 도로가 전부다. 사우동과 풍무동 북변동등 5만여명이 이용하면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하다. 또한 홈플러스 진출입차량 또한 우회도로등이 없어 이 도로에서 모두 만난다. 통행차량과 진출입 차량이 엉키면 정체는 뻔하다.
수년간 정체로 민원의 중심이 된 이 도로가 또다시 차도(車道)가 아닌 보도(步道)로 전락할 까 우려된다.
홈플러스 허가는 첫 단추에서부터 잘못 끼워졌다. 교통영향평가 협의시 청내 실무자 누구나 조금만 신중했더라만 조금더 확실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교평서만 믿고 시는 허가를 선뜻 내주었다.
최근에 언론의 교통혼잡에 대한 지적이 일고 나서야 강경구 시장을 비롯한 각 실국장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특별한 대책을 강구할 수는 없었다. 시는 이미 허가를 내주었기 때문에 이제는 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다. 게다가 28일 정식 개장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7일에는 관내 기관단체장들만을 초청해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초청받지 않은 일체의 입장객은 배제했다. 이것으로 그간의 여론을 무마시키겠다는 것인지, 잘 봐달라는 것인지, 단지 홈플러스의 연례행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기업다운 발상답다. 늦게나마 김포시가 최고위간부들이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강구하고 교통대란 우려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데 홈플러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선 관내 기관단체장들을 초청해 행사를 치르면 된다 식이다. 시민 여론에 안하무인격으로 대처하는 홈플러스, 이를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김포시. 시민들은 아연할 뿐이다.
<김만구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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