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슬럼화, 상권확보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필요

김포신도시로 인해 신 구도시간 격차, 이로인한 구도심의 몰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 가고 있다. 현재 슬럼화가 크게 우려가 되는 곳은 3곳. 북변동 구시가지, 시청앞, 기존 사우지구 등이다. 또한 일산대교 개통시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류도시에 대한 우려와 상권을 일산에 뺏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포시에 대한 전반적인 마스터 플랜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변동 상권 급격 쇠락
북변동은 2002년 사우지구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게다가 지난 2003년 일방통행 지역으로 변화하면서 슬럼화가 가속됐다. 또한 최근 준주거지역으로 입안됐던 지역이 경기도의 부동의로 다시 주거지역으로 고시되면서 지역주민의 분노는 더욱 깊어갔다. 매출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뚝 떨어졌다.

사우지구 상권 위축 조짐
지난 2002년 조성된 사우지구는 일산대교 개통으로 인한 김포상권 위축우려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또한 김포신도시가 조성되면 상대적인 상권 위축도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김포 최고의 상권이지만 일산대교 개통, 신도시 건설로인해 구 시가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최근에는 경기 탓인지 분양되지 않은 사무실도 크게 늘었다. 현재 20여개 정도가 미분양된 상태다. 지난해 3월에는 사우동 상가번영회를 설립해 상업지역으로 상향 조정을 추진했지만 이번에 반려됐다.

김포시청 앞 주민반발 심화
현재 슬럼화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는 지역이다. 신도시 발표당시 행정타운으로 시청이 이전 계획이 수립되자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갔다. 또한 중남부권도시계획 입안당시 시청앞에서 원마트까지 준주거지역으로 입안됐으나 주차장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국 주거지역에 머물렀다. 그러나 경기도에서 김포시가 지하주차장등 기반시설 확보에 노력했더라면 상업지역 고시가 가능했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자 지역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대책위를 만들어 탄원서는 물론 집회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그나마 다행히 강경구 시장이 슬럼화를 우려 청사 이전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사우지구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 현재 사우지구 토지가는 평당 300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이지역은 500만원대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말이다.

일산대교 건설후 대책 긴요
일산대교 건설과 530만평 인천 검단신도시 개발로 김포는 중간 경유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바 있다. 2007년 일산대교가 개통될 경우 일산과 530만평 검단신도시는 불과 3.5km(김포시 구간)의 지척의 거리에 놓이게 된다. 현재 일산 송포~일산대교~인천을 잇는 6차선도로가 보상 중이고 2007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일산과 인천의 중간 경유지로 전락할 우려도 다분하다.

신 구시가지 격차해소 모색을
현재 국가적으로도 강북과 강남은 물론 신구도시간의 격차해소가 근본적인 현안으로 대두돼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십년간 해소 방안을 연구했지만 그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런 현상이 현재 김포시에서도 우려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2020년 도시기본계획외 강시장이 공약을 통해 밝힌 김포시 8300만평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수립되야 한다. 현재 2020년 도시 기본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시기본계획은 구시가지에 대한 개발은 담지 못했다. 기본계획은 구ㆍ신시가지의 격차 해소 방안이 아닌 기존의 미개발지에 대한 개발 조감도에 불과한 셈이다. 기존 신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지역외 구시가지에대한 특화 방안 연구 등이 연구되야 한다. 예를 들면 현재 잠식되어가고 있는 홍두평을 활용해 신도시와 구시가지를 잇는 연결고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등이다. 김포신도시 발표이후 지속적인 성토로 48국도 주변은 아수라장을 방불케한다. 48국도 주변은 물론 도로가 놓인 곳이면 여기저기서 성토가 극성이다. 면적은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았지만 수만평에서 수십만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홍두평 평야를 고촌에서~김포신도시까지 외곽도로가 가로지르고 고촌~신도시간 고속화도로가 놓이게 되면 홍두평은 사실상 개발의 정 가운데에 놓이게 된다. 농지기능을 점차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쌀값이 매년 하락추세에 있어 농지에 대한 의미가 점차 쇠퇴하고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내년쯤 철책선이 걷히면 개발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두평에 대한 중장기활용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홍두평 평야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인천 검단신도시의 중간경유지 전락에 대한 우려등도 종식시킬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뉴타운 개발등도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유흥가가 아닌 기업도시등 특화도시로 육성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북변동 구시가지 30만평 개발에 대한 용역이 착수된 점이다. 허나 타당성 검토인 만큼 아직까지 결과는 낙관하기 힘든 실정이다. 아울러 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에 대한 방안연구가 진행되야 한다. 현재 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선 가시화 되지 않았다. 개발공사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물론 개발공사외 기타 사업을 통해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한다. 장기적 마스터 플랜과 재원이 확보되면 정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구시가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만구 기자 kima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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