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났습니다. 큰일났습니다. 지난 2002년 1월 4일 반(反)부패 연대라는 곳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00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①90%의 학생이 한국을 부패(腐敗=썩어 문드러져 못쓰게 됨)한 나라로 보았답니다. ②64%의 중고생은 “법(法)을 어겨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응답했답니다. ③41%의 학생은 “아무도 보지 않으면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④28%의 학생은 “뇌물을 써서라도 문제(사건)를 해결할 수 있다면 뇌물을 쓰겠다.”라고 응답했답니다.
현재의 중고등학생들은 20∼30년 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기둥들입니다. 그 기둥들의 사고(思考)가 썩고 또 썩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모든 결과는 우리어른들이 썩은 행태(行態) 때문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습니다. 어른들이 썩었으니 아이들도 썩었습니다. 금년에는 지방의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선거, 대통령선거가 있습니다. 또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도 있습니다. 이 모든 행사들을 잘 치르고 썩어빠진 나라를 바로잡을 훌륭한 대통령을 뽑아야 합니다. 썩은 나라를 바로잡을 대통령은 ①게임의 룰(Rule=규칙)을 잘 지키며 ②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③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약속을 해놓고도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가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사기꾼 같은 사람이 다음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썩어 문드러질지도 모릅니다. 기사도(騎士道)를 잘 지키고, 신사정신(紳士精神=Gentlemanship)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 부패공화국을 다시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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