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 불구 1억3천여만원 답지

지난 2월 7일 김포시에 이름이 적히지 않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3만410원이 기탁됐다.
시 관계자는 누군가 모아둔 저금통을 깨 시에 기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진읍 김모씨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김포시청을 찾는다.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비록 자신도 풍족치는 않지만 주위의 어려운 가정을 지나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매월 3만원을 김포시에 기탁한다.
경제한파가 불고 있지만 올해에도 김포시민의 불우이웃에 대한 애정은 대단했다. 13일 현재까지 김포시에 답지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1억3천260만원. 개인, 단체 등 수천명이 참여했다. 읍면동 모금액까지 합치면 금액은 훨씬 많아진다.
이번 불우이웃돕기에는 상공회의소에서 92개업체가 8천여만원을 모아 동참했으며 불우이웃 돕기는 의약품을 비롯,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상공인 관계자는 “관내 기업들도 그리 경기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불어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올해에도 지나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불우이웃돕기 1인당 성금은 경기도내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열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총 3억7천만원이 걷혀 총액기준으로는 경기도내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인구가 도내 20위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김포가 도시화가 많이 됐지만 아직도 고향 특유의 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경기도내 최고일 것임을 자부했다.
/김만구기자 kiman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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