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온 3일 양곡종합고등학교 이지선(18, 양촌면 양곡리)양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총점 363.3(인문계열 응시)인 지선양의 점수는 올 김포시 수능응시자 중 최고득점이다.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보다 터무니없이 떨어진 점수지만 어려웠던 출제경향을 감안할 때 획기적이라는 것이 담당교사들의 평.
어렸을 적부터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는 지선양은 처음 양곡초등학교로 전학을 와 양곡중을 거쳐 양곡종고 3학년에 이르기까지 항상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모범생이었다고 주위 교사들은 전한다.
특히 양곡종고 진익호 교감은 “지선이는 타고난 두뇌뿐 아니라 뛰어난 집중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 흔한 과외 한번 안 해봤다는 이지선양은 고득점 비결에 대해 “3학년 여름방학부터는 수리탐구Ⅱ 영역에 가장 집중했으며, 아침잠은 많이 자고 집중력이 향상되는 밤에 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1남 2녀중 맏딸인 지선양은 학교생활에서도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며 선·후배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자신의 점수가 김포에서 최고라는 말에 쑥스러워하는 지선양과는 달리 양곡종고 교사 및 학생들은 시종일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즐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이번 지선양의 점수는 서울대 중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김포시 교육계에 또 하나의 경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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