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자주 친구들과 어울려 외박을 하고, 생활이 흐트러져 걱정입니다. 예전에는 가끔 친구집에서 자겠다며 허락을 받곤 했는데, 이제는 아예 말도 하지 않고 외박을 하고, 용돈이 떨어지면 집에 들어 옵니다. 도벽이 있어서 집안에서 돈을 훔치거나, 학교에서 또래들의 돈을 빼앗아 혼을 내면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집안 사정상 아이의 아버지와 떨어져 단 둘이 살고 있는데, 아이가 방황하고 있어서 너무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또한 아이의 씀씀이가 너무 커 항상 용돈이 적다고 투정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고쳐주어야 할지, 또 부모로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막막하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A. 안녕하세요. 김포시청소년상담센터입니다. 자녀의 행동에 무척 당황스럽고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또한, 부모로서 자녀의 행동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이 많으리라 여겨지네요. 우선, 자녀가 언제부터 행동 변화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녀의 행동변화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느끼지 못하셨겠지만, 그 전부터 조금씩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자녀의 문제행동에는 그 배경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의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고, 가정이나 학교, 사회와 같은 환경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으며, 이들 요인들이 복합적 상호작용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밖으로만 돈다면, 집에서 얻어지지 않는 욕구가 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자녀가 집 밖에서 찾으려는 욕구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세요. 또한, 자녀의 용돈 지출 내용에 대해서 신중히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자녀가 용돈의 지출을 주로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세요. 이러한 자녀의 소비형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 자녀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문제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문제행동을 겪게 되면, 부모님들은 매우 화를 내시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시게 됩니다. 그리고 적절한 규제보다는 먼저 감정적으로 대처하여, 아이를 비난하고 야단치며, 이러한 문제가 지속될 경우 아예 포기해버리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의 문제행동은 단기간에 쉽게 변화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와 적절한 관심이 부모님과 자녀와의 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자녀의 문제 행동은 조금씩 변화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자녀에 대한 기대를 아이의 수준에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준들을 아이와 함께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전관리와 연관되어서도 정기적으로 아이와 협의한 금액을 용돈으로 지급하면서, 그 외에는 지급되지 않도록 하고, 집에는 아이가 취할 수 있는 돈을 두지 않는 배려도 필요합니다. 또한 자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부모와의 갈등이나 불만으로 인한 것인지, 또는 노는 것에 빠져 생활의 규범이 흔들리는 것인지를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녀의 심리적인 부분을 확인하여 자녀의 행동을 적절하게 잡아주도록 틀을 마련하여 지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어머님께서 혼자 시도해 보시기에는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함께 하신다면, 어려움을 해결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자세한 사항은 김포시청소년상담센터(031-985-1387) / 으로 문의해 주세요.
<김포시청소년상담센타 / 국번없이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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