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는 왜 계속 김포시로부터 도외시 당하는 것일까.
어쩌면 인정받지 못함을 넘어서 ‘경시' 차원인 것 같다.
이러한 사실들은 회기중의 공무원들 답변 태도나 시 공무원들의 자료준비과정 등에서도 종종 드러난다. 그러나 일련의 상황들을 김포시 공무원에게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든 책임은 의회 의원들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 72회 김포시의회 본회의에서 경전철 자문위원 선정에 대한 절차하자와 사전 유출에 대해 이영우 부의장이 신도시건설단장을 추궁했다. 단장 왈 우리와는 상관 없다는 식의 불성실한 답변이 이어졌고 의장과 단장의 언쟁으로 이어졌다. 당시 언행은 단장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유출 경위가 어찌됐건 절차상의 문제 등에 대한 적절한 사과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오히려 단장은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당시 의회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답변 태도에 대한 분명한 지적이 있어야 했고 의장은 단상에서 퇴장을 시키거나 다른 공무원으로 하여금 대변토록 했어야 했다. 설전에 그쳤고 시의회는 끝내 권위를 찾지는 못했다.
이 같은 다툼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그때마다 의원과 공무원 개인간 다툼으로 이어졌다.
과거 김동식 시장으로 부터 ‘개는 짖어야 개’라는 소리에 ‘짖는 것이 우리 시의회다’고 답변할 수 밖에 없는 시의회.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등 불과 수개월전에 세운 예산을 다시 삭감하는 시의회. 김포시의회 의장 결재와 시청 담당 결재가 동격시 되는 시의회. 1년이상 경전철과 습지지정 등을 제고해달라고 시에 건의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한 시의회.
모두 행정사무감사나 예산편성과정에서 과감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권위를 찾지 못했던 시의회의 자업자득이다. 모 시의원의 “시청 공무원들과 대다수가 직ㆍ간접적 친분이 있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새삼 와닿는다.
이제는 3기 민선 시의회도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는 제 모습을 찾고 과감해져야 할 때다.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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