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포시청 모 부서에 취재차 전화를 걸었다. “과장 계십니까..” “해외 출장 가셨는데요..” “계장은..” “같이 갔는데요” “담당은...” “출장이요”
김동식 시장을 따라 한 부서에 국장 과장 계장이 모조리 해외 벤치마킹을 간 셈이다.
결국 해당업무에 대한 통화를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다른 직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그 직원도 어이가 없던지 실소를 했다.
이 부서는 과장과 2명의 계장은 출장, 1명의 계장은 교육을 받으러 갔다. 시청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곳 저곳 모두 출장이다 교육이다 해외 연수다 떠들썩하다. 기자도 이러한데 가뜩이나 오랜만에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오죽할까.
김 시장의 올해 해외 출장은 지난 1월 비공식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시작해 이번이 7번째다. 한두달에 한번 꼴이다.
집안에서 가장이 자주 집을 비우고 외박을 하니 아이들이야 오죽할까. 아버지의 잦은 외박에 아이들도 지쳤다. 어머니는 이젠 포기 상태다.
김 시장의 이번 유럽방문 목적은 경전철이 아닌 첨단기업도시와 신도시 조성 사례 견학이다. 방문국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 6개국. 10일동안 벤치마킹은 시장을 포함 과장, 계장, 직원 등 5명이 동행했다. 또한 시청 과장급 이상 시 간부 20~30명이 인력개발원에 혁신교육을 받으러 갔다.
또한 별도로 10일간 해외 연수격으로 유럽 등 10명이 갔다. 총 759명의 공무원 중 45명이 자리를 빈 셈이다.
거기에다 일부 부서는 국·과장·계장 모두 비었으니 모든 일을 실무자 혼자 처리해야 하는 셈이다. 실무자까지 출장을 갈라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민원인들은 매번 헛탕치고 돌아간다.
벤치마킹, 해외 연수 등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일정이라도 조정해 대민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의 벤치마킹이 어떨가 싶다.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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