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좋아지셨습니다



우리나라 인사말 중에 ‘얼굴 좋아지셨습니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래간만입니다’라든가 ‘안녕하십니까?’와 같은 형식적인 인사말보다는 ‘얼굴 좋아지셨습니다’라고 하면 듣는 사람이 매우 기분 좋아합니다. 바로 이러한 인사말에 해당하는 영어가 You look well 또는 You look so well, You sure look well 등입니다. 물론 You look well이라고만 해도 충분하지만 좀더 듣기 좋게 강조하려면 so나 sure와 같은 말을 위와 같이 집어넣으면 됩니다. 다정한 친구 사이 같으면 ‘야, 너는 늙지도 않고 옛날 그대로구나!’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말 인사에 해당하는 영어는 You haven’t changed a bit입니다. 글자 그대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말인 거죠.

A:Hello, Mr. Brown, long time no see.
B:Yeah. You look so well, Mr. Kim.
A:So do you, Mr. Brown.

A:안녕하세요, 브라운씨, 오래간만입니다.
B:그렇군요. 얼굴 좋아지셨습니다, 김 선생.
A:브라운 씨도 얼굴 좋아 보이는데요.
<김미애·김포대학 관광영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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