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이 시작됐어요

만삭이 된 어떤 교포 주부가 갑자기 진통을 시작해 긴급 구조 번호를 911를 눌렀습니다. 근데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아기가 나오려고 해요’란 뜻으로 Baby coming out!이라고 소리쳤다고 해요. 다행히 긴급 구조반 사람이 눈치가 빨라 그것을 ‘진통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알아듣고 ambulance를 급히 보내 주어 그 주부는 무사히 병원으로 가 아들을 순산했다고 합니다.
‘진통을 시작했다’는 것은 go into labor 또 start labor 라 합니다. 교포 여인이 이 말을 미리 공부해 두었더라면, 911에 전화를 걸었을 때 I’ve just gone into labor! 또는 I’ve just started labor! 즉 ‘내가 지금 막 진통을 시작했어요!’라고 말했겠죠.
위의 예문을 보면 ‘나는 지금 막 노동을 시작했다’는 말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labor는 ‘노동’이 아니라 ‘진통’을 뜻합니다.

A:Nine, one, one. Emergency.
B:I’ve just started labor! Send an ambulance, please! I’m home alone!
A:All right, ma’am. What’s your address?
B:4435 Maple Street.

A:911 긴급 구조반입니다.
B:내가 지금 막 진통을 시작했어요. 앰뷸런스를 좀 보내 주세요! 집에는 나 혼자밖에 없습니다.
A:알겠습니다, 부인. 주소가 어떻게 되지요?
B:메이플 스트리트 4435번지입니다.
<김미애·김포대학 관광영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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