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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9건)
봄의 연대기
봄의 연대기 김인선차가운 묵비권에 파묻힌삶의 비밀을 채굴하는 완벽한 고문 기술자,그를 마에스트로라 기억한다침묵의 공조를 파헤쳐치밀하게 얽힌 내부의 약속을 밝히기 위해물고문, 전기 고문, 따위비겁한 짓을 행하지 않아도...
김부회  |  2021-01-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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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편지를 해독하다
초록편지를 해독하다 안영희창호지 한 장만 한 햇살 담벼락에 기대고 간신히 몸뚱일 부려놓다가 파르르르 우네 내 마음 깊은 음자리가핏줄에다 입에다 진통제 밀어 넣으며 견딘 병상 가까스로 풀려나와서 정전의 기인 터널 막 ...
김부회  |  2021-0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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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그만큼 문정영 비 그치고 돌멩이 들어내자돌멩이 생김새만 한 마른자리가 생긴다내가 서 있던 자리에는 내 발 크기가 비어 있다내가 크다고 생각했는데 내 키는 다 젖었고걸어온 자리만큼 말라가고 있다누가 나를 순하다 하나 ...
김부회  |  2021-01-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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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水葬
수장水葬 정미세탁기 하나노인병원 마당 귀퉁이에 모로 누워 비를 맞고 있네문짝 떨어져 휑하니 드러난 가슴날마다 빨랫감을 품속 가득 안던커다란 몸뚱어리를 빗물이 씻겨주네물목을 건너는 행상처럼벌컥벌컥 맹물 마셔대며 일하던...
김부회  |  2021-0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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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달래다
끝을 달래다 임송자갈 길이 멀었다지요어여어여 거시기하게 가시랑께요어머니 동짓날 붉은 팥죽 뿌리며잡귀신 달래어 보내듯황급히 떠나보내고 싶습니다 , 이 겨울따뜻한 마음으로 살아내지 못하는팽팽한 거리에서확, 때려 엎는 일...
김부회  |  2020-12-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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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입구
요양원 입구 김점용한겨울 햇볕이 보리싹처럼 파릇파릇했다어디에도 적응 못한 어머니가 앞섰다누군가 내 등을 밀었다아내였다아래턱이 딱딱거리고 입술이 파래졌다무릎 뒤가 따끔거렸다오 년 전 내가 칼을 들고 뒤따르던 길이었다어...
김부회  |  2020-12-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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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고비 서정임때 아닌 눈을 동반한 폭풍이 몰려왔다속수무책 눈을 뒤집어쓴 매화가 붉게 흔들린다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종말은 예고되는 법나는 이대로 몰락을 꿈꾸어야 하는가고비를 넘는 승패는 중심 잡기에 있다마음을 다잡는 ...
김부회  |  2020-1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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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1
자화상 1 정광호나의 무딘 입술이오늘도당신 가슴에 비수匕首가 되었습니다.어눌한 말솜씨를대신하려던 내 미소조차헤집으며 도려내는 칼날이 되었습니다.부처님 눈에는부처만 보이고참을 인忍 세 번이면,한마디 말의아쉬움으로떠나보...
김부회  |  2020-1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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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제자
늙은 제자 문성해눈 밑 애교살 많은 사십 대는 바라지도 않지만시집 좀 읽으시라 하면백내장 수술한 눈이 아프다 하시고인생사 좀 삐딱하게 보시라 하면성체 모시는 몸에 고해성사할 일 있냐고 하고설겅설겅 메주콩 밟듯 시를 ...
김부회  |  2020-12-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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